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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흐린날 인제 자작나무숲

휴가 기간이지만 코로나 시국도 시국이고, 비가 계속와서 집에만 있으니

가족들도 아우성이고 나도 답답해서 무작정 떠나기로 합니다.

 

이왕 떠나는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검색하고 궁금해서 여기저기 검색했지만

아내가 목적지를 지정하고, 결정권을 박탈당한 저는 바로 운전을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전화하여 목적지 날씨와 입장 가능 여부를 확인하였더니

비는 거의 안오는 상태라 입장은 가능하지만, 바람이 부는 중이고, 만약 바람이 거세지면 입장이 제한된다고 합니다. 사람도 많이 없는 편이라고 하였습니다.

 

입장은 오후 3시까지 가능하다고 해서 조금 서둘러 도착 했습니다.

 

주차장은 무료였으며, 입구 안내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아 조금 헤매다 간당간당하게 도착 했습니다.

주차장에 차량도 많지 않아 여유롭게 주차하였습니다.

정확히는 차량이 거의 없었습니다.

 

입구에 도착하니 왕복 3시간 정도 소요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가는 길이 너무 이쁩니다.

답답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의 푸른 색을 가득 눈에 담습니다.

주변 공기도 매우 맑아 기분도 좋아집니다.

 

 

하지만 다니는 흙길이 깊게 패인 자국을 보면 비가 많이 내리긴 한 것 같습니다.

 

추가적으로 비가 오면 어떻하나 싶어 걱정했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한참 걸어 올라가다가 아이가 지쳐 중간중간 쉬었습니다.

 

아이가 힘들어할만한 곳마다 앉아 쉴 곳이 있었습니다.

 

뒤에 2M거리두기라고 하지만 걱정 할 필요도 없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중 사람을 거의 못볼 정도로 자연스럽게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루어집니다.

 

 

중간중간 보이는 물줄기가 너무 시원하게 해줍니다.

 

날씨는 29도정도라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었지만, 기분은 상쾌합니다.

 

자작나무숲에 가던 중 흙길인 산이 나와 슬리퍼를 신고간 우리 가족은 더이상 올라가지 못하고 내려왔지만 개운해지는 산책이었습니다.

 

물줄기에 손을 담그니, 매우 차가웠습니다.

신발을 슬리퍼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왔다면, 더 높이 올라가서 좋았을 것 같지만,

다음에 다시 오기로 하였습니다.

 

시국과 날씨의 조합으로 매우 한적하고 여유롭게 다녀왔습니다.

 

산책을 마친 뒤 가까운 닭갈비집에서 식사를 하였으나, 주차장도 마찬가지고, 식당 안도 매우 한적했습니다.

 

집 안에만 있어 지친 마음을 리프레시할 수 있는 좋은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