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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갤럭시노트 10 플러스 1년 사용기

1년 전 이맘 때 갤럭시 노트10 플러스를 사전 예약으로 구입 했습니다.

어느덧 갤럭시 노트 20이 출시되어 더 이상 최신 폰이라고 말 할수 없게 되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노트 20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말이 많이 나오고 있는거 같아서
삼성제품 매니아인 저에겐 묘한 기분이 들게 됩니다.

1년간 갤럭시노트10플러스를 사용해본 느낌을 이야기 해보려합니다.

#이 글은 사진이 없어 따분할 수 있습니다.

1. 생각보다 크다.


사용하면서 느낀점 중 가장 큰 부분은 크다는 점입니다.
한손으로 사용하기 불편한 점이 있습니다.

영상을 보기에 화면은 좋지만
그 영상을 보기위해 손으로 들고 있으면 손이 아파옵니다.

거치 해놓고 보면 이만한 핸드폰이 없어요. 근데 거치해놓고 볼거면 태블릿을 쓰겠죠.
링도 달아보고, 그립톡도 달아봣지만 결국 포기했습니다.

노트10플러스의 성능을 가진 노트10 크기의 폰이 나온다면 정말 좋았을거 같아요.

2. 충전은 빠르지만 그 만큼 배터리 소모가 크다.


노트20에 빠져서 말이 많은 45W 충전의 혜택을 잘 누리고 있습니다.
물론 45W라고 해서 극적으로 빨라지는건 없지만...

앱을 많이 깔아서 그런지 몰라고, 배터리 소모가 큰 것 같아요.
용량을 믿고 깔아놓고 안쓰는 앱이 너무 많아진것 같기도 한데,
막상 지우자면 언젠가 쓸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 아이콘만 두게되죠.

날 잡고 다 지우면 배터리 소모가 괜찮아질지는 모르겠습니다.
100% 상태에서 잠들면 일어났을 때 50% 언저리인것으로 봐서
충전을 안하면 하루를 못갈 것 같습니다.

3. 이어폰 잭이 없는 것은 익숙해지지 못한다.


할인받아 구입한 갤럭시 버즈도,
번들 이어폰을 잃어버려 구입한 AKG ANC 이어폰도,
충전을 포기한 상태에서 써야한다는 것은 정말 적응이 되질 않아요.

이젠 받아들어야 하지만, 1년은 적응하기엔 아직 짧은가봅니다.

이어폰 변환 잭을 구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이 제품으로 일반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여러 이어폰/헤드폰을 사용하게 된다면, 번거롭기만 합니다.

충전, 음악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제품이 있지만, 정품이 아니라 망설여집니다.

4. 멀티태스킹은 매우 편리하다.


모든 앱을 팝업모드로 띄울 수 있는것은 정말 좋습니다.
화면이 크니, 멀티윈도우를 사용하기 최적화 되어 있는 것 같아요.

무언가 작업하다가 팝업으로 띄워 검색하기도 하고,
영상을 띄워놓고 메모를 하기도 하고,
손이 가야하는 게임을 돌려놓고, 다른 작업을 하기도 하고...

화면이 큰 이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인 것 같습니다.

5. AR, VR은 아직 시기상조인 듯 싶다.


아이들과 사용해보려 해도 하루, 이틀이네요.
앱을 켜본적도 한참 된 것 같아요.

VR은 지원도 하지 않습니다.
카드보드 같은거에 넣고 보려해도 초점이 맞질 않아요.

아직은 스마트폰을 통해 활성화되기엔 이른 기술인 것 같습니다.

6. 엣지 디스플레이는 정말 적응할 수가 없다.


이건 어찌해도 적응할 수가 없어요.

두터운 케이스를 쓰다가 폰의 부피가 커지니,
결국 휴대폰 구입 시 기본으로 들어있는 젤리케이스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1년정도 사용하니, 더 이상 눈뜨고 볼 수 없을정도로 더러워져, 1년만에 케이스를 교체했습니다.
투명 젤리케이스로요...

엣지가 닿을까 조심조심 사용하려고 이 폰을 산건 아닌데말이죠.
필요에 의해 화면 구석을 터치하려하면 스트레스도 이만저만 아니구요.

정말 적응이 되질 않습니다.

7. 데이터의 읽기 쓰기나, 처리속도가 빠르다.


이건 다른 프리미엄 폰도 마찬가지겠지만, 읽고 쓰기가 빠르고, 기본적으로 프로세서가 저사양이 아니어서 게임등을 하는데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직전 폰이 갤럭시A8을 사용해서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 것일 수도 있어요.

가격의 가치를 충분히 하는 것 같아요.

8. 5G는 언제 사용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5G를 메인으로 켜놓지 않습니다.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할 때 화두에 나오면 가끔 테스트용으로 전환한게 다 입니다.

기본적으로 안정성도 아직은 떨어지고, 배터리 소모도 큰 것 같아서 메인 타이틀로 홍보한 것 치고는 아직은 좋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있어요.

9. S펜은 진리다.


갤럭시 노트의 가장 큰 특징이기도 한 S펜은 정말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쉽게 메모를 할 수 있게 해주어, 기록을 더욱 자주하게 되었고,
펜업을 통해 아이들과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단순이 키보드를 두드리는 것 보다, 손을 통해 기록하는 것은 기억하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 같아 좋습니다.

나중에 휴대폰을 교체하게 될 때 펜이 없다면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10.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안드로이드에 대한 편견을 박살내주어 만족스럽다.


위에 나열한 것 중 단점도 꽤 있지만, 머리에 박혀있던 안드로이드에 대한 편견을 제대로 박살내 주었습니다.
아직도 아이폰을 보면 아이폰 특유의 감성이 부럽기는 합니다.

하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제외하면 안드로이드를 계속 써도 될 것 같습니다.
물론 iOS의 앱이 부럽기도 하지만, 이쪽도 이쪽 나름 사용할 방법이 많으니까요.

불편하고 버벅이고, 불안할 것이라는 저의 편견을 부셔준 고마운 스마트폰입니다.


갤럭시 A8을 사용하던 중 갤럭시 노트10의 정보를 보고 구매욕구가 매우 크게 들었던 반면
갤럭시 노트20은 큰 감흥이 없었습니다.

다음 갤럭시 노트, 혹은 동급이나 상위 등급의 폰이 확 끌리게 출시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1년 사용 총평!!

엣지 디스플레이만 없다면 완벽에 가까운 듯 하다.